1. 10대의 풋풋한 로맨스
보라(김유정)와 연두(노윤서)는 친한 친구 사이다. 연두는 심장이 아파서 미국으로 수술을 받으러 가게 된다. 아픈 연두를 위해 친구가 짝사랑하는 남학생 현진(박정우)에 대한 것들을 찾아서 보내주기로 한다. 현진이와 운호(변우석)는 친한 친구고 보라는 두 사람을 몰래 따라다닌다. 그러다가 학교 방송부에 지원한다는 걸 알게 된다. 열심히 노력해서 방송부에 들어가게 되지만 그곳엔 운호만 있었다. 보라는 운호를 통해서 현진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1999년 그때는 휴대폰이 아닌 삐삐를 사용했는데 보라는 현진의 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전화를 걸어보는 데 운호가 받게 된다. 운호는 이를 계기로 보라에게 비밀로 해주는 대신 비디오를 빌려달라고 한다. 그녀의 부모님은 비디오 가게를 운영하셨다. 어느 날 현진이와 불량 학생들이 싸우게 되는데 보라가 도와주다가 발목을 다치게 된다. 보라에게 반한 현진이는 고백을 한다. 친한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이고 전혀 관심이 없었던 보라는 고백을 받는 자리에서 핑계를 대고 도망가게 된다. 급하게 나가느라 목발을 두고 왔는데 운호가 가져다주며 붕대도 감아주게 된다. 그런 모습에 보라는 설레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2. 우정과 사랑 사이
운호는 보라네 부모님이 하시는 비디오 가게 근처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두 사람은 점점 친해지게 되고 서로 좋아하게 되며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아간다. 수술을 잘 받고 한국으로 돌아온 연두와 대화를 나누다가 보라는 놀란다. 친한 친구가 좋아하던 사람은 현진이가 아닌 운호였던 것이다. 보라는 연두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도 운호라는 걸 털어놓으려 했지만 아픈 연두에게 차마 말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운호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고 그와 서먹한 사이가 된다. 네 사람은 서울랜드를 함께 놀러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연두는 보라가 운호와 좋아하는 사이라는 걸 알게 된다. 의도와는 다르게 보라에게 화를 낸다. 연두는 나중에 운호에게 오해를 풀어주게 된다. 운호는 뉴질랜드로 떠나게 되었는 데 엇갈림은 있었지만 떠나기 전에 보라와 만나서 마음을 확인한다. 그리고 떨어져 지내며 메일을 주고받으며 연락을 하게 된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그의 연락은 끊겼고 점점 그렇게 잊혀가게 된다. 시간이 흘러 37살이 된 보라(한효주)는 부모님의 집을 정리하다가 소포를 보게 된다. 그 소포를 통해 17살에서 37살이 된 보라와 운호는 다시 만나게 됐을까?
3. 첫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보라와 운호는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슬픈 엔딩이었다. 소포에는 비디오와 조셉이라고 쓰여있는 엽서가 있었다. 조셉을 만나게 된 보라는 운호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조셉은 운호의 남동생이고 뉴질랜드에서 죽었다고 말해준다. 그는 어렸을 땐 형이 자신을 두고 한국으로 갈까 봐 그녀를 싫어한 적도 있었지만 형의 인생에 좋은 기억을 많이 만들어줘서 지금은 고맙다고 말한다. 그녀는 집으로 돌아와 소포에 있던 비디오를 틀어본다. 비디오에는 1999년에 운호가 보라를 찍었던 모습들, 보라의 인터뷰, 그리고 운호가 보라에게 보내는 영상편지가 있었다. 운호는 2000년을 기념하여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그 모습을 본 보라는 눈물을 흘리지만 미소 지으며 영화는 끝나게 된다.
4. 90년대 아날로그 감성 영화를 좋아한다면 추천!
20세기 소녀는 대체적으로 밝고 명랑하고 즐거운 느낌의 영화였다. 영화 써니,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옛날 시대를 그린 작품들은 무언가 그 시대의 순수하고 밝고 풋풋한 느낌을 담아내는 것 같다. 보는 내내 힐링하는 기분이 든다. 감독은 첫사랑이란 소재를 해피엔딩으로 할 것인지, 새드엔딩으로 할 것 인지 많이 고민했다고 한다. 주변에도 많이 물어보고 고민하다가 지금의 결말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리고 첫사랑은 이별도 처음 겪기 때문에 제대로 된 이별 인사를 해주고 싶어서 20세기의 운호와 21세기의 보라를 만나게 했다고 한다. 나는 연기를 한 배우들의 조합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김유정, 노윤서, 변우석 등 진짜 고등학생의 러브 스토리 같았다. 새삼 캐스팅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됐다. 언젠가 또 이런 느낌의 영화가 나오게 된다면 그때는 첫사랑과 지금 21세기 현재에도 행복한 가정을 이룬 모습으로 마무리가 되면 좋겠다.
'정보 모음집 > 영화, 드라마, 예능 추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 비포 유 (Me Before You) : 사랑과 삶에 대한 태도 (0) | 2023.01.26 |
---|---|
마더 : 김혜자, 원빈, 봉준호가 만들어낸 예술 (0) | 2023.01.20 |
기적 :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명절 영화 (0) | 2023.01.18 |
리멤버 : 친일파를 향한 60년의 계획 (0) | 2023.01.17 |
아메리칸 셰프 : 아이언맨을 만든 감독 작품 (0) | 2023.01.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