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리메이크 관련 정보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 만화가 원작이다. 도시에서의 삶이 지친 주인공이 작은 마을로 돌아와서 직접 요리 재료를 찾고 만들어 먹는 내용이다. 만화에 나오는 요리들은 작가가 직접 만들어본 요리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여름과 가을, 겨울과 봄으로 2편으로 나누어 리메이크했고 한국에서는 1편으로 리메이크하였다. 우리나라 영화의 주인공 역할은 김태리가 연기하였다.
2. 힘들면 잠시 멈춰도 괜찮은 우리의 삶
혜원(김태리)은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며 혼자 자취 생활을 하게 된다. 교사가 되기 위해 시험을 공부하고 있고 돈을 벌기 위해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마음과는 달리 공부는 잘 되지 않고 시험에 떨어지게 되는 데 함께 준비했던 남자친구는 시험에 합격하게 된다. 혜원은 지치는 마음과 몸을 이끌고 어렸을 때 자신이 살았던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곳에서 혜원과 엄마는 둘이 함께 살았었다. 그리고 그녀가 대학에 입학하자 엄마는 이제는 자신의 삶을 살고 싶다고 하며 편지 1통만 남기고 떠났다. 돌아간 그곳에는 엄마는 여전히 없었고 연락도 되지 않았다. 그래도 어렸을 때 친했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서울에 가고 싶었지만 고향에 남아 은행에서 일하고 있는 은숙(진기주)과 취업했다가 그만두고 과수원을 하고 있는 재하(류준열)를 만난다. 혜원은 엄마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직접 요리를 해 먹는다. 반가운 친구들과 만나서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먹고 많은 이야기들을 하며 저절로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잠시만 머무를 생각이었는 데 겨울이 지나 봄이 왔다. 봄철 요리를 해 먹고 여름이 찾아와 농사를 하게 된다. 땀을 엄청 흘릴 정도로 노동이 필요했지만 무언가 보람을 느낀다. 그녀는 집에서 엄마가 가르쳐주었던 요리들을 만들고 먹으며 추억을 회상한다. 그리고 자신이 다 컸다고 생각하며 갑자기 떠난 엄마를 조금 이해하기 시작한다. 1년 동안 힐링하고 용기를 얻은 그녀는 친구들에게 편지를 남기고 다시 서울로 돌아간다. 은숙은 혜원이 완전히 떠났다고 생각하지만 재하는 다시 돌아올 거라고 믿는다. 그리고 다시 혜원이가 돌아와 미소 지으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3. 누구나 나만의 숲이 있다
가끔씩 보는 내내 큰 갈등 없이 무난한 내용의 영화들이 있는데 리틀 포레스트가 내게는 그런 영화였다. 따뜻하고 보는 내내 미소가 지어지는 힐링을 되는 내용이었다. 주인공의 이야기는 직장인들이나 무언가 지쳐있는 사람들에게는 한 번쯤 꿈꿔보는 삶이기도 하다. 모든 것을 잠시 멈추고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가서 맛있는 요리를 먹고 자며 조금은 걱정에서 벗어나는 삶을 살아보고 싶다. 직접 실행하는 것은 아직도 어렵기만 하지만 그래도 보는 내내 간접 체험을 하며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일본 영화는 아직 보지 못했는데 한국과 일본에서는 주로 먹는 음식이 다르다 보니 요리 소재는 다를 것 같다. 밝고 따뜻한 이미지보다는 약간 우울한 분위기가 있다고 한다. 혜원이는 친구들과 함께 모여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행복해하지만 일본 영화 속 주인공은 주로 혼자 음식을 먹는다고 한다. 키우는 강아지와 친하게 지내는 혜원이와 다르게 일본 영화 주인공은 고양이를 기르고 고양이도 사람에게 큰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한다. 인간관계보다는 농사와 요리에 집중되어 있다고 한다. 오히려 느낌이 다르게 연출되었다는 게 더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걸 포기하고 시골까지 내려갔다면 정말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것 같기도 하다. 제목의 의미는 작은 숲이다. 주인공은 자신만의 숲을 찾을 거라고 하지만 이미 그녀는 찾은 것 같다. 처음에 도시 생활에 지쳐 보이고 편의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먹으며 계속 배고파했었는데 이제는 변했다. 무언가 여유로워 보이고 미소도 잘 짓는다. 나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정말 많이 지쳐있었다. 주말에 나름 좋아하는 것을 하고 괜찮아졌다고 생각해도 다시 시작되고 반복되는 일상에 금방 힘들어했었다. 평점이 높고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도시의 생활에 대한 느낌과 주인공의 마음이 공감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주인공이 알려준 것처럼 나도 언젠가 정말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멈추어 가는 것에 겁을 먹지 않고 온전히 나를 위해 맛있는 요리를 하고 사계절을 만끽하며 힐링하고 싶다. 그녀처럼 나에게는 작은 숲은 어떤 것일까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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