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명한 레스토랑 셰프의 삶
주인공 캐스퍼(존 파브로)는 LA에서 유명한 레스토랑 헤드 셰프이다. 인지도 높은 요리 비평 블로거 미첼이 식당을 방문하는 날이라 캐스퍼는 열심히 요리를 준비한다. 그리고 전처와 함께 사는 아들 퍼시는 뉴올리언스에 여행을 가자고 한다. 그는 일이 바쁘다며 지금은 어렵다고 대답한다. 퍼시와 장을 보러 갔다가 돌아와서 요리를 만드는 데 식당의 사장과 서로 의견이 달라 갈등이 생긴다. 새롭게 내고 싶었던 캐스퍼와 달리 사장은 평소 그대로의 메뉴를 유지하길 원했다. 결국 메뉴는 같게 만들었고, 램지는 혹평을 남긴다. 혹평이 궁금했던 그는 퍼시가 만들어준 트위터 계정으로 내용을 읽어보다가 화가 나서 욕설을 트윗한다. 자신이 남긴 글이 모든 사람들에게 보인다는 걸 몰랐지만 이미 미첼과의 싸움은 공개적으로 시작된다. 다시 자신의 요리를 먹으러 오라고 하고 주방에서 새로운 메뉴를 만드는 데 사장이 또 나타나서 사기를 저하시킨다. 쌓였던 감정이 폭발하고 이를 계기로 캐스퍼는 그만두게 된다. 비평 블로거는 무서워서 도망친 거라고 비꼬았고, 새 직장도 구하기 어려운 신세가 된다. 이혼했지만 그를 누구보다 잘 아는 아내는 아들과 함께 그를 데리고 마이애미에 간다. 잠시 힐링을 한 그에게 그녀는 자신의 전남편의 도움을 받아 푸드트럭을 해보라고 진심으로 조언한다.
2. 푸드트럭으로 새로운 도전
아내의 전남편 도움을 받는 게 내키지는 않았지만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었던 그는 마빈(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을 만나러 간다. 그리고 오래된 푸드트럭 한 대를 얻게 된다. 캐스퍼는 아들과 함께 트럭을 청소하고 고치기 시작한다. 레스토랑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 중 사이가 좋았던 마틴도 소식을 듣고 마이애미까지 찾아온다. 세명은 뉴올리언스, 텍사스, LA 등 여행을 하며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쿠바 샌드위치를 판매하게 된다. 어리지만 마케팅에 타고난 소질이 있는 아들 덕분에 SNS를 통해 소문이 나기 시작하고 가는 곳마다 손님이 많이 찾아오게 된다. 여행을 하는 동안 아들과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한다. 하지만 최종 목적지였던 LA에 도착하고 아들을 아내의 집에 데려다주며 이제 자주 못 보게 될 거라고 한다. 아쉬운 이별을 하여 마음이 좋지 않았던 주인공은 퍼시가 그동안 찍어준 영상들을 보며 다시 마음을 바꾼다. 주말에만 푸드트럭을 도와달라고 한다. 소소한 행복한 일상을 보내던 중 블로거 미첼이 찾아온다. 예전의 일을 사과하고 쿠바 샌드위치를 극찬하며 자신이 산 땅에 가게를 차리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두 사람의 싸움도 사업 파트너가 되는 것으로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3. 감독이자 배우, 존 파브로
나는 영화를 보다가 재밌으면 그 감독이 만든 다른 영화를 찾아보는 편이다. 아메리칸 셰프도 재밌게 보아서 자세히 찾아보는데 독립영화로 존 파브로가 제작, 감독, 각본, 주연을 전부 맡았다고 한다. 한 사람이 여러 영역을 다 소화해 냈다는 게 대단하게 느껴진다. 거기다 아이언맨을 세상에 처음 내놓은 감독이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여담으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함께 열심히 각본을 수정하여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시즌2까지 직접 연출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마블 스튜디오의 간섭에 질렸고 그 이후론 배우로만 출연한다는 여담이 있다. 그리고 2014년 아메리칸 셰프를 직접 만들고 원작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정글북, 라이온 킹도 제작했다고 한다. 라이온킹도 영화관에서 직접 보았는데 그땐 감독까진 찾아보진 않았지만 재밌게 본 기억이 난다. 영화에서 애니메이션까지 아마도 그는 천재인 것 같다. 존 파브로는 셰프를 연기하기 위해 유명한 요리사인 로이최를 만나서 직접 배우고 일정 기간 식당에서도 일했다고 한다. 로이 최도 그의 열정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하고 나중에 두 사람은 요리 다큐멘터리를 론칭하기도 한다. 한국의 고추장을 언급하고 만든 요리도 나오는데 아마도 로이 최에게 배운 것 같다. 외국영화를 보다가 한국인이 나오거나 한국말이 나오면 반가운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4. 감상평
이 영화가 주고 싶었던 메시지는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인생을 대하는 태도 같다. 항상 우리는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고 진짜 꿈과 이상이 있지만 현실에 적당히 타협하거나 굴복하기도 한다. 물론 현실에 타협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인공도 모든 걸 잃고 난 뒤에야 진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하게 되었다. 정말 간절히 원하던 꿈이 있고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방향과 많이 달라져 있다면 다시 한번 삶에 대해서 계획을 세워보고 도전하는 용기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SNS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었는데 순기능과 역기능을 모두 보여준 것 같다. 순기능은 아들이 올린 것으로 쿠바 샌드위치를 알릴 수 있었던 마케팅 효과로서의 역할이고 역기능은 블로거와의 싸움과 그 내용이 퍼져나가고 그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는 실질적인 피해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요리를 좋아하거나 꿈에 대한 고민이 많거나 가벼운 힐링 영화를 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정보 모음집 > 영화, 드라마, 예능 추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적 :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명절 영화 (0) | 2023.01.18 |
---|---|
리멤버 : 친일파를 향한 60년의 계획 (0) | 2023.01.17 |
친절한 금자씨 : 복수 장르를 좋아한다면 추천 (0) | 2023.01.16 |
영화 돈룩업 : 넷플릭스 블랙 코미디 영화 (0) | 2023.01.15 |
공조2 : 인터내셔날, 이번 수사는 삼각 공조! (0) | 2023.01.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