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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금자씨 : 복수 장르를 좋아한다면 추천

by 로즈집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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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금자씨 (2005)
친절한 금자씨 (2005)

1. 이영애 주연, 박찬욱 연출, 복수 영화

이금자(이영애)는 스무 살 때 여섯 살의 소년을 유괴 및 살해한 혐의로 교도소에 가게 된다. 그런데 범죄자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아름다운 미모 때문에 화제가 되기도 한다. 누구보다 성실하고 모범적이게 13년의 수감생활을 하며 '친절한 금자씨'라는 별명도 얻게 된다. 이금자는 복역하는 기간 동안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주변 사람들을 도와주며 생활하다가 출소하게 된다. 출소하는 날 금자를 기다리고 있던 교회의 전도사가 두부를 내밀자 무표정한 표정으로 두부를 밀치며 유명한 대사로 남은 "너나 잘하세요"라고 말한다. 금자는 출소한 후 해야할 일이 있었다. 사실 13년의 수감생활을 해야했던 진짜 범인은 백 선생(최민식)이고 그에게 복수를 해야 했던 것이다. 백 선생은 어린아이를 유괴하여 살인까지 저지르는 아주 질이 나쁜 범죄자인데 그녀의 딸을 인질 삼아 협박을 하여 대신 잡혀가게 된 것이었다. 교도소에서 만난 금자에게 도움을 받았던 동료들은 그녀의 복수를 다양한 방법으로 돕게 된다. 함께 수감생활을 했던 사람과 만나는 장면을 목격한 교회 전도사는 백 선생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이로 인해 위험한 순간도 있었지만 다행히 잘 해결하고 그를 폐교에 감금한다. 심문하던 중 희생된 아이들이 여러 명이란 사실을 알게 되자 아이들의 가족들을 찾아 폐교로 부르고 사실을 알린다. 이제 금자와 유족들은 끔찍한 살인마인 백 선생에게 어떤 복수를 하게 될까? 

2. 영화를 완성시켜주는 음악들

영화에 나온 음악들 중에는 좋은 곡이 참 많았다. 클래식을 잘 활용한 것 같고, 어두우면서도 독특하기도 한 느낌을 잘 표현해낸 것 같다. 음악도 한번 찾아보기를 권한다. 나는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곡이 금자가 전도사에게 "너나 잘하세요"라고 했을 때 나온 클래식이었다. 비발디의 칸타타 '그만두어라, 이제는 끝났다' 중에 '왜 나의 슬픔 외에는 원치 않는가'라는 곡이라고 한다. 음악만 들어도 귀에 많이 익숙한 노래인데, 그 장면의 분위기에도 묘하게 잘 어울렸다. 실제 원곡에서는 증오심과 복수심을 담은 노래 가사가 나오는데, 영화 장면에서는 바이올린 선율로 바꾸어 편곡해서 삽입했다고 한다. 원곡의 배경 이야기는 양치기 목동과 시골처녀의 사랑, 이별을 담은 내용이라고 한다. 칸타타 외에도 비발디의 다른 음악들도 사용하였는데 박찬욱 감독은 비발디의 곡들이 영화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 것 같다. 

3. 반가운 배우들의 우정 출연

박찬욱 감독의 작품 중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도 유명한데 그곳에 나온 배우들이 우정 출연으로 많이 나와서 반가웠다. 금자가 사죄하고 싶었던 아이가 어른이 되어 환영으로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유지태가 연기했다. 유괴되었던 아이에게는 계속 범죄자이고, 용서를 받지 못한다는 장면이어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백 선생이 보낸 납치범도 나오는데 송강호와 신하균이 맡았다. 유괴 사건을 보도하는 뉴스 앵커는 강혜정, 교도소에서 복역하는 재소자 중 한 명으로 나오는 윤진서가 출연했다. 이 외에도 몇 분들이 출연하였다. 

4. 친절해 보이기 싫은 그녀 - 감상평

아마도 영화를 본 사람들이 많이 기억하는 장면 중 하나는 "왜 이렇게 눈만 빨갛게 칠하고 다녀?"의 질문에 이영애가 "친절해 보일까 봐"라고 답하는 모습일 것 같다. 타고나게 고운 외모를 가진 이영애만이 잘 표현해낼 수 있는 장면 같기도 하다. 결말에서는 주인공은 복수에 성공하지만 정작 피해자에게는 속죄 받지 못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 메시지가 참 많은 여운과 생각을 하게 한다. 그리고 그 결말에 동의한다. 억울하긴 하지만 명백히 가해자였던 그녀를 주인공으로 다룬 영화에서 감히 용서를 받고 해피엔딩을 그리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또 인상 깊었던 것은 금자의 딸 제니가 자신을 버린 엄마에게 세 번 용서를 구하라는 내용을 쓴 편지를 주는 데 네 번 사과하는 장면이었다. 사과를 몇 번 하는 지 손으로 직접 세는 제니의 모습은 엄마에게 버림받아 해외로 입양 간 딸의 마음도 놓치지 않고 잘 표현한 것 같다. 이 외에도 여운을 주는 장면이 많았는데 박찬욱 감독은 사람의 복잡하고 묘한 감정을 독특한 이야기로 잘 풀어내는 것 같다. 감독의 3대 복수 영화 세트라고 하는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까지 다 보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올드보이와 친절한 금자씨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둘 다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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