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봉 시기, 수상 이력, 평점
인생은 아름다워는 1997년에 개봉한 이탈리아 영화로 홀로코스트를 소재로 다룬 블랙코미디 영화이다. 미국에서 비영어 영화로는 5,700만 달러 벌어들여 역대 비영어 영화 흥행 순위 2위에 랭크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아카데미 수상 소식이 알려지고 1999년 3월 6일에 개봉하였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편집상 등 무려 7개 부문에서 후보에 오르고 그중 남우주연상, 음악상,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다. 1998년 칸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영화이다. 전 세계적으로 상업적 그리고 비평적으로도 성공을 거둔 영화이다. 네이버 사이트와 다음 사이트에서 9점대 이상의 평점을 받고 있다.
2. 로맨틱 코미디, 그녀에게 첫눈에 반하다
주인공 귀도(로베르토 베니니)는 긍정적이고 말솜씨가 좋은 유대인 청년이다. 서점을 열겠다는 꿈을 가지고 친구와 함께 숙부가 있는 도시로 오지만 인종차별로 인해 녹록지 않다. 호텔 웨이터로 일하며 자신의 꿈과는 멀어지고 있지만 그는 항상 웃으며 입담과 재치로써 사람들에게 인정받는다. 그러던 중 귀도는 학교 선생님인 도라(니콜레타 브라스키)에게 한눈에 반한다. 귀도는 재치 있는 말솜씨와 유머 감각으로 그녀에게 진심을 전하고 결국 권력 있는 약혼자가 있음에도 도라는 귀도와 결혼하여 사랑하는 아들 조슈아를 얻는다. 그렇게 누구보다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살던 중 제2차 세계대전의 영향이 이탈리아까지 확산되었다. 유대인들은 선별 당해 수용소로 보내지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귀도와 조슈아 그리고 이들과 떨어질 수 없었던 도라까지 자발적으로 나치 강제 수용소에 끌려가게 된다. 수감소에서 아들 조슈아를 보호하기 위해 귀도는 지금 수감소에서 이루어지는 상황들은 단체 게임이라 거짓말하며 이 게임에서 1,000점을 가장 먼저 얻는 사람이 상품으로 탱크를 받게 되어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수감소에 있는 동안 귀도는 자신만의 센스와 재치로 조슈아에게 그 상황을 믿게 하고 좋은 기억만을 심어주려 노력한다. 수감소 생활이 점점 어려워지고 조슈아에게 비밀을 숨기기 힘들어지던 중 귀도는 우연히 수용소 장교들 중 레싱을 만나게 된다. 레싱은 숙부의 호텔에서 웨이터를 하던 시절 수수께끼를 주고받던 박사였다. 귀도는 레싱에게 도움받기를 희망했으나 그는 예전에 주고받던 수수께끼 식으로 도울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는 것을 전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전쟁은 끝나가지만 장교들은 이 모든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죄수들을 처형하기 시작했다. 귀도는 탈출을 결심하고 조슈아를 안전한 곳에 숨바꼭질이라 하며 숨기고 아내 도라를 찾기 시작한다. 하지만 귀도는 경비병에게 붙잡히고 자신이 곧 처형될 것을 직감하지만 옆에서 숨죽인 채 자신을 쳐다보고 있을 아들에게 끝까지 게임인 척 보이기 위해 장난스럽게 걸으며 아들의 시선에서 사라진다. 그렇게 골목으로 들어간 뒤 총성이 울리고 귀도는 죽음을 맞이한다. 조슈아는 이러한 사실을 모른 채 아무도 없을 때 나오라는 귀도의 말에 아침까지 숨어있게 된다. 그리고 모든 독일군이 철수하고 난 다음에야 그곳에서 나오게 된다. 그 순간 미군의 탱크가 조슈아가 있는 수용소를 향해 오고 있었고 이를 본 조슈아는 자신이 게임 상품으로 탱크를 탄 줄 알고 기뻐하며 놀란다. 미군 탱크에 있던 군인은 그런 조슈아를 탱크에 태우고 얼마 후 엄마와 만나게 된다.
3. 블랙 코미디, 가족을 지키려는 아버지의 헌신
홀로코스트 소재를 다룬 영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는 미리 이 소재를 다룬다는 걸 알았다면 영화를 보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처음에는 단순 로맨틱 코미디인 줄 알았다. 귀도가 보여주는 상황들은 유쾌하고 즐거웠으며 억지웃음이 아닌 흐뭇한 미소로 보게 되는 영화였다. 주인공의 유머 있고 밝게 표현되는 모습들은 나중에 수감소 장면에서 마음을 더 착잡하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였다. 특히 위험한 상황에서 아들이 바라보는 것을 알고 웃으며 병정처럼 장난스럽게 시야에서 사라지는 장면은 볼 때마다 유머러스하며 아주 슬픈, 2가지의 역설적인 감정을 느끼게 했다. 정말 전반부와 후반부가 다른 장르로 느껴지는 영화였다. 로베르토 베니니를 처음 알게 된 나는 한동안 그의 작품을 찾아보고 기다렸다. 연기가 정말 훌륭했다. 베니니가 만들어내는 캐릭터의 매력은 극 중 여주인공 도라뿐 아니라 관객인 나까지 매료시켰다. 시작부터 끝까지 즉흥적인 재치를 매 순간 우리에게 보여준다. 도라에게 구애할 때도 호텔에서 일할 때도 보이는 데 처음엔 약간 억지스럽다 느낀 면도 있었다. 하지만 후반부에 아들을 위해 하는 힘겨운 노력들을 보며 전반부의 설정들에 대해 고개가 끄덕여졌다. 지치고 암울한 환경에서도 즉흥적으로 자신이 가진 상상력을 이용해 아들의 동심을 지켜주려 하는 모습들은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보통의 전쟁 영화와 다르게 잔인한 장면 없이 전쟁의 어두움과 피폐함을 보여주었다는 것에 놀랐고 암울함과 절망뿐인 상황에서 유머와 웃음을 줄 수 있었다는 것에 놀랐다. 무거운 소재를 다룬 것과는 다르게 역설적인 느낌의 제목은 마지막 조슈아의 희망적인 모습으로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다는 걸 전해주려 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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